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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83

대리가 되었다. 왜...?

입사 당시에는 대리라 하면 친근하면서도 일을 매우 많이 하시고, 높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 내가 이제 대리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사수님 없으면 우왕좌왕 하는데도 내가 대리라니! 회사의 호칭 체계가 달라져서 대리님으로 불릴 일은 없지만, 괜스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만두겠다는 말이 목 끝까지 차있었는데, 소화가 조금은 된 느낌이랄까. 사실 우리 회사는 3년차부터 진급이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몇 개월 차이로 빨리 진급하게 되어 특진이라고 콕 집어 말씀들을 해주시니 괜스레 뿌듯함을 느꼈다. 지난 3년, 그중에서 입사후 3개월은 신입교육으로, 9개월은 시스템월 제품 설계와 설치, 나머지 2년은 시스템부스 설계와 출시에 시간을 쏟았다. 너무 이런 분야의 설계로만 빠지는 것은 아닐지에..

known's JOURNAL 2021.12.28

나는 일 벌이기를 좋아한다.

내가 자랄 때 가장 많이 본 예능은 무한도전이었다. 매회차마다 새로운 포맷이 펼쳐졌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멤버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새로운 자아를 찾는 듯 또 다른 별명이 만들어졌다. 이런 예능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매년 단기 계획이나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연말과 연초의 연례 행사였다. 적어도 대학교 생활까지도 여러 동아리를 기웃거리거나, 공모전을 준비하는 등 내 기준에서 프로젝트라고 할만한 일들을 해왔다. 요새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회사 일이 바빠서인지 개인적으로 일을 많이 벌이진 않는다. 삶이 조금 무료하던 찰나, 뮤지컬을 좋아하는 내게 한 극단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뮤지컬 남자배우’를 구하고 있었는데, 직장인 극단이래서 더 생각하지도 않고 지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고 있지 ..

known's JOURNAL 2021.12.26

나는 초록과 갈색을 좋아한다.

정말이지, 내가 초록색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초록색을 보면 왜인지 마음이 편하달까? 나도 모르게 초록을 온통 바르고 있다. 초록색 옷이며, 이불과 베개는 물론이고, 냄비와 핸드폰 케이스, 가방까지! (다행히 지금 핸드폰케이스는 노랑이다) 회사에서 초록에 진심인(?) 나를 보고 디자이너님이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한 적이 있다. 장난이 섞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별로 부끄럽거나 당황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렇게 내가 초록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좀 더 광범위하게 보자면, 나무와 관련된 색을 좋아한다고 보는 게 좋겠다. 그린과 우드컬러의 조화, 거기서 오는 편안함이 좋다. 지금 내 집은 원목테이블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함께 있는데, 넓고 단단하고 차가웠던 대리석테이블에 벗어나서 기쁘다..

known's JOURNAL 2021.12.25

나는 정리하기를 좋아한다.

바쁜 하루였다. 오전부터 있을 오피스 정리를 앞두고 급한 일부터 처리했다. 그리고 시작된 사무실 청소. 그 동안 묵혀왔던 여러가지 샘플과 목업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하나둘 치우다보니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 물건도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을지 가늠도 안되는 것들, 그렇게 중간중간 청소를 하면서도 무엇인가가 또 나오고, 오랜만에 보는 것들은 새로 본 것 마냥 신기하고 반갑다. 어제 글을 쓰고 내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볼 틈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 회사에서 정리를 하면서 내가 참 정리하기를 좋아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정리를 할 때면 마주하는 물건들은 내게 추억을 말해주고, 그 때의 경험을 살려주고,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들게 하고, 다시 남겨놓고 싶은 미련을 남긴다. 그래서 ..

known's JOURNAL 2021.12.21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시작.

또 반복되고 말았다. 남이 보기에는 그럴싸하게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금세 흥미를 잃곤 하는 나에게 습관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블로그를 만들어두고 엄청난 계획에 짓눌려 하루 이틀 만에 일을 그르치는 것은 허다했지만, 그때마다 그럴싸한 핑계도 있었다. 이번엔 아무래도 ‘일이 바빠서’,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피곤해서’ 등을 댈 수 있겠다. 뭐, 필요하다면 만들어서라도 핑계를 댈 거다. 나에겐 이런 나쁜 습관이 자리 잡혀버렸다. 그런 습관을 타파하려고 다시 글을 쓴다. 요새 도통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일이든 개인적인 생각이든 글을 써야 할 것 같았다. 많은 이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직장’, ‘건강’, ‘경제’, 그리고 이들을 모두 종합한 ‘미래’에 관해..

known's JOURNAL 2021.12.20

[KNOWN.HOME] 백신 2차접종을 완벽히 이겨내는 방법 | 뒷마당 소고기 파티 | 한우 소고기 | 꽃갈비살, 업진살 | 미니화로 쓰는 뒷마당

known's knowledge 2021년 10월 7일, 백신을 맞고 온 오늘의 기록, 혼자 소고기 파티입니다. 그럴싸하게 먹는다고 깍두기 비빔밥에, 이전에 준비해둔 미니 화로와 감자, 양파, 오이지에 양념장과 소고기들까지! 백신으로 아프려고 해도 아플 수가 없게 만드는 즐거운 혼밥 파티입니다. 글 올리기를 좀 미뤄두고 있었는데, 이곳이 예전 글에서 뒷마당으로 소개드린 공간입니다. 파라솔과 캠핑 테이블, 캠핑의자를 세팅했고, 바닥도 타일을 깔고, 위험해 보이는 펜스에는 이케아 아스크 홀멘을 설치해서 자연정원 같은 느낌을 더 주었어요. :) 구워지는 소고기만 봐도 행복하네요. 뒷켠엔 마당에서 갑자기 자라기 시작한 하늘타리라는 담쟁이 식물입니다. 나름 예쁘게 자라도록 줄기도 이곳저곳 길을 내주었는데 자리를 ..

known's HOME 2021.10.07

[KNOWN.HOME] 생애 첫 독립, 전세 시작! | 서울에 전세방 마련하기 | 전세매물 발품팔기 | 군자전세 | 직주근접

known's knowledge 앞선 포스팅에서 대출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적어봤다면, 이제는 매물 이야기를 해볼게요. 전세보증금 대출과 더불어 집 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매물 구하기는 제 블로그 첫 포스팅에 선택 기준과 선택 이유를 적어두었는데요, 이번에는 최종으로 선택하게 된 매물의 초기 날것(?)의 상태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https://kwonknown.tistory.com/2 [KNOWN.HOME] 서울에서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 | 독립선언 | 자금마련계획세우기 | known's knowledge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의 기로를 생각보다 여러 번 마주하게 됩니다. 아니, 사실 몇 천 번이고 몇 만 번이고 선택하는 게 인생일 텐데요. 집과 먼 거리의 대학을 선택하여 기숙사 k..

known's HOME 2021.10.07

[KNOWN.WORK] 2021 디자인코리아 |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 탄소중립 |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향하여 | 디자인코리아 | 디자인 국제컨퍼런스 | 온라인 컨퍼런스

known's knowledge 2021년 10월 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디자인코리아 2021'이 개최되었습니다. 디자인코리아는 글로벌 디자인 생태계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의 포지션을 취하는데요, 경제 가시적이며 혁신적이고 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다루는 접점의 위치에서 주제전시와 2022년의 트렌드까지 선보일 예정이니 디자이너 혹은 제조와 밀접한 업계에 계신 분들은 시장의 동향을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주요 관람 포인트] - 주제전시 : 탄소중립, 전기차에서 탈플라스틱까지 → 국제사회가 모두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정부 역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디자이너들은 어떤 역할로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 전시의 주요 출발점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과..

known’s WORK 2021.10.07

[KNOWN.HOME] 생애 첫 독립을 위한 기초작업 | 중기청 80% 대출받기 | 중소기업취업청년전세자금대출 | 은행서류통과 | 대출자격심사

known's knowledge 블로그를 10월 들어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쓰게 된 글은 '서울에서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였습니다. 그 포스팅에서 저는 대출받았던 과정을 다시 써보겠다고 해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https://kwonknown.tistory.com/2 [KNOWN.HOME] 서울에서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 | 독립선언 | 자금마련계획세우기 | known's knowledge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의 기로를 생각보다 여러 번 마주하게 됩니다. 아니, 사실 몇 천 번이고 몇 만 번이고 선택하는 게 인생일 텐데요. 집과 먼 거리의 대학을 선택하여 기숙사 kwonknown.tistory.com 거금이 오고 가는 계약의 실질적 세입자가 되기 전에, 부동산 ..

known's HOME 2021.10.06

[KNOWN.FOOD] 자취한지 1년 째, 음식을 해먹기로 결정한 이유와 그날의 갈치구이 | foods.co.kr | 자취생의 식탕 | 자취밥 | 갈치구이

known's knowledge 2020년 8월 10일에 작성해두었던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다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네이버 포스팅 시절) 작년 8월 10일, 작심삼일 글쓰기만을 하고 있던 저는 또다시 네이버에서 야심 차게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지금 쓰는 글도 며칠이 지나고, 몇 달, 몇 해가 지나고 나면 보기 힘들어질까요? 참 힘드네요. 어쨌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는 글을 열심히도 썼네요. Welcome back! 2010년인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블로그를 시작하고, 제 고슴도치였던 또치에 대해 올리면서 행복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지만 벌써 시간은 2020년을 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블로그에 매번 글을 쓰려고 다짐만 했지, 매번 주제를 생각하는 데에서 그치곤 했습니다. 일기도 상황..

known's HOME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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