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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N.HOME] 생애 첫 독립, 전세 시작! | 서울에 전세방 마련하기 | 전세매물 발품팔기 | 군자전세 | 직주근접

권노운KWONKNOWN 2021. 10.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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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포스팅에서 대출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적어봤다면, 이제는 매물 이야기를 해볼게요. 전세보증금 대출과 더불어 집 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매물 구하기는 제 블로그 첫 포스팅에 선택 기준과 선택 이유를 적어두었는데요, 이번에는 최종으로 선택하게 된 매물의 초기 날것(?)의 상태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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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N.HOME] 서울에서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 | 독립선언 | 자금마련계획세우기 |

 known's knowledge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의 기로를 생각보다 여러 번 마주하게 됩니다. 아니, 사실 몇 천 번이고 몇 만 번이고 선택하는 게 인생일 텐데요. 집과 먼 거리의 대학을 선택하여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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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N.HOME] 생애 첫 독립을 위한 기초작업 | 중기청 80% 대출받기 | 중소기업취업청년전세자금대출

 known's knowledge  블로그를 10월 들어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쓰게 된 글은 '서울에서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였습니다. 그 포스팅에서 저는 대출받았던 과정을 다시 써보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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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시, 돌아다니면서 봤던 매물이 25채 정도였습니다. 매물을 잘 구하는 방법? 없습니다. 무조건 발품이에요. 발품 팔아서 누군가와 똑같이 마음에 드는 집을 먼저 찾아서 빠르게 결정하면 되는 싸움입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모두 찍어서 그전에 봤던 매물들과 견주어 봐야겠죠? 앞으로 살게 될 집을 결정할 순간에는 각각의 집 사진이 저에게 중요한 것이었지만, 집이 딱 결정된 후에는 필요가 없어져서 모두 지웠어요. 여기 남기게 되는 사진은 제가 마지막으로 봤던 집이자, 현재 2년 정도 거주를 하고 있는 전세방입니다. 

 사실, 이 집은 들어가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봤던 방들은 다 문을 열자마자 싱크대가 보이거나, 바로 방이 보이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복도와 약간 거실 같은 공간이 보이는 것이지요, 이 집이 제가 마지막으로 본 집이 된 이유는 아마 그만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복도 오른편엔 화장실이 있었고, 복도 한쪽은 책장이 있었어요. 이것도 그냥 벽이 아니고 수납이 가능한 벽이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1.5룸인 데다가 이런 수납과 현관과 거실과의 동선 상 분리가 된다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화장실에 블랙 앤 화이트 톤으로 무채색의 정갈함이 돋보이고 넓었어요. 샤워부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샤워공간도 충분하고 세탁기는 주방 싱크대 쪽에 드럼세탁기로 들어가 있으니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도 없고 청소하기도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너무 콩깍지가 씌웠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봐도 이때 깨끗하고 새하얀 집은 좋아 보이네요.

 거실 겸 주방 공간으로 와보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벽이 사선이라는 점인데요, 저 공간까지 직각으로 떨어졌다면 넓었을 텐데 아쉬워요. 근데 그러면 가격이 더 비쌌겠죠? 그래도 저기는 TV 유선과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어서 TV장을 놓으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TV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방에는 수납도 적당하고, 세탁기와 냉장고와 하이라이트가 기본 옵션으로 있어서 자취하기에는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흔히들 혼자 살면 냉장고가 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들이 좀 있는데, 실제로 자취하는 분들은 경험하시겠지만 냉장고는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특히 냉동고는 서랍형이면 답답함이 많으실 거예요. 그 외에도 수납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요, 혼자 산다고 모두가 미니멀 라이프를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거실 겸 주방 반대편으로는 슬라이딩 목재 도어가 있고, 이 문을 열면 작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방이 워낙에 사다리꼴로 생겨서 주인분이 장을 하나 짜서 넣어주셨어요. 덕분에 여러모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이제 침실과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성상 옷장을 넣으면 너무 비좁아질 것 같아서 왕자 행거를 쓰고 있고 침대는 지누스 그린티 매트리스와 토퍼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슬라이딩 도어를 자주 여닫진 않지만, 가끔 친구들이 와서 잘 때 먼저 자는 사람이 생기거나 음식을 할 때 닫아두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자취방을 구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옵션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집주인분이 이 토지를 구매하고 건물을 지으셨을 때, 혹시라도 토지 분쟁이나 향후 위험소지가 있을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외하고 건물을 지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현재는 집주인분의 땅이지만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저희 집만 뒷마당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러면 왜 이 집이 안 나가고 있었느냐? 집 앞에 자재 철물상이 있어서 남향임에도 햇빛이 10시부터 2시까지 짧게 들고, 방범창이나 뒷마당의 펜스에 방범용 철물도 잘 구비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나름 공간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아까운 땅을 그냥 놀리는 것은 안 되겠죠, 바로 머리를 굴려 이 공간을 어떻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 집으로 마음을 정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자취 시작하고 여름이 되었을 때 꾸며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햇빛 드는 거도 만족하고, 가끔씩 고양이들도 지나가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워낙에 집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보니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는 집 꾸미기 연구소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셋집이긴 하지만 소중한 저희 자취방, 날 것의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천천히 제가 사는 삶의 모습도 천천히 보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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