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83

2월 28일의 감사일기

어제 일찍 잠들었는데도 뭔가 밤새 뒤척이다가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7시에 잠에서 깼다. 그래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려고 했지만 앉지도 못하고 사람도 많고 번잡스러워서 그냥 퇴근길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퇴근길이다. 삼일절을 앞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휴가를 쓰셨다. 그만큼 문의도 적고 할 일도 많지 않은 하루였다. 여유로운 하루에 어울리는 일들은 뭐가 있을까? 미뤄오던,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하는 그런 것들 아닐까? 지난 번에 파쇄를 시작했다가 양이 너무 많아 관뒀던 나의 프로젝트 도면을 다시 꺼내 파쇄기에 고이고이 집어넣었다. 파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도면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아, 이거 했을 때는 이랬는데, ' '이맘때쯤엔 진짜 퇴사..

known's JOURNAL 2022.02.28

2월 27일의 감사일기

푹 쉬었다. 와… 며칠 만에 이렇게 푹 쉬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젯밤에 이르게 잠에 들고일어나서 9시 반까지 숙면에 들었다. 숙면은 정말, 정말로 감사한 활동이다. 간밤에 정말 꿀 같은 잠을 잤다. 요 근래 주말출근이 잦았었는데, 페어는 워낙에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것이기에 어제 자발적으로 가서 별로 일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푹 자고 일어난 오늘 아침은 빨래할 것도, 청소할 것도 없는 완전한 휴식의 공간이었다. 그래서 밀렸던 영상을 편집했다. 2주, 3주, 4주차의 영상 3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2월의 2~3주 차가 워낙 영상이 없어서 어떻게 편집하나 고민하다가 2개로 나눠질 영상을 합쳤다. 주말출근까지 꼭 닮아있는 2개의 일주일을 합치니 그나마 3분가량의 영상이 만들어졌다. 매주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

known's JOURNAL 2022.02.27

2월 26일의 감사일기

주말이다. 그 자체로도 감사한 아침이다. 간밤에 친구들을 만나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렸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내일까지 열리는 리빙 디자인 페어를 한 번 더 다녀올까 싶다. 오랜만에 아무것도 없는 주말이라,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아주 만족스럽고 아주 여유로운 주말이다. 그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감사하다. 이제 날씨도 많이 풀린 것 같다. 오늘 나가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온도가 올라가고 계절이 흐름에 감사하다. 여유로운 커피 한 잔에 감사하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감사하다. 아무 걱정이 없는 하루에는 감사함을 그칠 수 없다. 아무런 걱정이 없으니 별다른 생각도 없다. 감사한 하루다.

known's JOURNAL 2022.02.26

2월 25일의 생각 : 파이팅은 왜 응원이 되었을까

출근해서 하루를 준비하는 아침, 일주일을 피곤하고 정신없이 보내온 동기에게 응원을 던졌다. “파이팅이야.” 그리고 문득, 파이팅은 왜 응원의 의미가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많은 기사나 칼럼 등을 통해 잘못된 외래어라고 전달이 되었음에도, 영어의 ‘fighting’은 우리나라만의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파이팅을 검색해보면,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또는 응원하는 사람이 선수에게 잘 싸우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라는 뜻의 감탄사라고 나온다. ‘파이팅’은 왜 응원이 되었을까? 나의 회사동기는 과거 노예의 싸움에서 그 근본을 추측했다. 고대부터 유혈이 낭자한 혈투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대 로마의 경기를 보거나, 좁게는 한국의 소싸움만 봐도 ..

known's JOURNAL 2022.02.25

2월 25일의 감사일기

오늘은 눈이 떠지자마자 뭔가 개운한 마음에 얼른 씻고 자리에 앉았다. 뉴스를 보니 간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 된 것 같다. 전쟁의 역사 속에 살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휴전국가이긴 하나 간접적이면서도 적나라한 이 소식에 무서웠다.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낸 사회가 결국 사람을 해치게 되고, 그 속 깊숙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 모든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까우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우리나라 역시 어떤 입지를 다지게 될지 또 모를 일이지만, 무력의 전쟁보다는 차라리 대선으로 아옹다옹하는 정치권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면, 우리도 뭔가 위태로워지진 않을지 걱정스럽다. 그래도 금요일의 해는 떴다. 감사..

known's JOURNAL 2022.02.25

2월 24일의 감사일기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잘 돼서 돌렸던 떡으로 오늘 아침을 때운다. 푸드 계정을 하고 있어 뭘 잘 해먹긴 해야 하는데 바쁘다보면 먹는 걸 가장 먼저 포기하는 편인데, 이렇게 간간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당귀차와 떡으로 시작하는 하루다. 생각해보니 어제 아침에 헤어드라이기가 고장났다. 새것을 산다고 하고 까먹었다… 일단 오늘 아침은 선풍기와 수건으로 잘 말려봐야겠다. 갑자기 예상에 없던 돈이 나가게 되었다. 1월부터 가계부를 좀 상세하게 적고, 식대나 생활비 및 카드 사용 비율 등을 세세하게 관리중인데 이렇게 돈이 또 나가다니 그리 감사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자취를 시작하면서 2년 넘게 무탈히 썼으니 감사한걸까, 잘 모르겠다. 어제는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아니, 스케쥴러를 보니 지난 몇 ..

known's JOURNAL 2022.02.24

2월 23일의 감사일기

어제 저녁에 친구와 함께 조개구이를 먹고 약간의 언쟁이 있어서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서로 마음이 약해서인지 얼른 화해를 하고 풀었다.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웃고 떠들고 싸우고 화해하고 할 친구가 있다는 것에 얼마나 고마운가. 시간이 지나면 또 추억이 될 것이라며, 어쨌든 친구와의 기억들이 이렇게 하나씩 쌓여감에 감사하다. 아침에는 숙취가 좀 심해서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기 바빴다. 여차저차 출근을 해서 점심시간 전에, 마케팅 자료 제작을 위해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인원들과 마케팅 기획자분들이 모여서 미팅을 진행했다. 내가 조리있게 말하는 걸 좀 못하긴 하는데, 사실 개발하면서 내가 내 제품에 자신감이 좀 부족했던 터라 제품을 자랑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많이 긴장을 했다. 그래서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할까봐..

known's JOURNAL 2022.02.23

2월 22일의 감사일기

어제는 평탄한 하루를 보냈다. 월요일이지만 느긋하게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했고, 크게 어렵지 않은 업무와 동기들과의 점심식사, 여유로운 커피 한 잔, 퇴근길 머리를 다듬고 친구를 만나 술 한 잔을 기울이니 어느새 오늘 아침이다. 딱히 걱정이랄 것도 없고 새삼스레 사람들이 반갑고 좋았다.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하루였다. 몇 개월 전에 다니던 미용실의 원장님이 바뀌면서 약간의 개편이 있어 새로운 선생님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나에게 잘 맞춰서 잘라주셔서 좋다. 항상 미용실을 가면 어떻게 잘라달까 고민하는데 딱히 고민이 안들게 알아서 착착 잘라주신다. 매번 잘 잘라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저녁으로는 수육과 곰탕을 먹었다. 왕십리에서 만나 놀부부대찌개를 먹기로 했는데, 윤석열 후보자의 지역구 사무실로 변해있었다..

known's JOURNAL 2022.02.22

2월 21일의 감사일기

어제 푹 쉬고, 푹 자고 기분 좋은 아침이다. 메밀차를 마시고 시리얼를 먹으면서 출근을 준비한다. 간밤에 세탁 신청했던 이불 커버와 드라이클리닝한 옷들이 도착했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새벽에도 이렇게 움직여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나는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받고, 깔끔한 시트를 깔 수 있게 되었다. 아침 뉴스를 보는 중인데,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모두들 건강하게 무탈히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일단 나나 내 주변 친지들이 걸리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더 나아가 얼른 모든 국민, 모든 세계 시민이 안전해지기를 바란다. 오늘도 안전한 하루, 즐거운 하루 보내보자.

known's JOURNAL 2022.02.21

2월 20일의 감사일기

오늘은 아주 푸욱 쉬다가 인천에서 서울로 넘어와서 밀렸던 빨래를 마무리하고 집을 정리하고 쉬면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을 보았다. 아주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지만, 마음 수양이 잘 안되는 것인지 토요일의 불편한 마음이 계속 이어져 내 안의 소리가 심히 소란스러운 하루였다. 감사일기도 거르려다가, 이 일은 이제 다시는 그만둘 수 없는 일임을 다시 상기하며 냉수 한 잔 마시고 자리에 앉아 글을 쓴다. 엊그제부터 오랜만에 mbti 궁합이라는 링크가 뜨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의 성격유형에 따른 궁합을 재미삼아 맞춰볼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자발적으로 링크를 보내서 맞춰봤는데, 내 주변 친구들과의 궁합이 ‘파국’(…)이었다. 제일 좋지 못한 궁합이라는 건데, 한 두 명이 아니었기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known's JOURNAL 2022.02.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