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들었는데도 뭔가 밤새 뒤척이다가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7시에 잠에서 깼다. 그래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려고 했지만 앉지도 못하고 사람도 많고 번잡스러워서 그냥 퇴근길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퇴근길이다. 삼일절을 앞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휴가를 쓰셨다. 그만큼 문의도 적고 할 일도 많지 않은 하루였다. 여유로운 하루에 어울리는 일들은 뭐가 있을까? 미뤄오던,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하는 그런 것들 아닐까? 지난 번에 파쇄를 시작했다가 양이 너무 많아 관뒀던 나의 프로젝트 도면을 다시 꺼내 파쇄기에 고이고이 집어넣었다. 파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도면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아, 이거 했을 때는 이랬는데, ' '이맘때쯤엔 진짜 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