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정리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3월 5일이 15분밖에 안 남다니! 짧은 시간이지만 오늘의 감사일기를 써봐야겠다. 오늘은 일과 관련된 이슈나 활동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주말이었다. 그래서 영화도 편하게 보고, 노래도 마음껏 부르고, 잠도 늘어지게 잤다.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을 봤는데, 영상 편집하면서 봤던 것을 틀어놓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국 편집을 못했다. 인사이드 아웃에 다시 한번 빠졌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접한 ‘슬픔’은 나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가끔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그때는 잠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픔에 치우친 감정을 다시 원상 복구해주는 데에 도움을 준다. 요새 특별히 슬픔은 없었지만, 영화가 표현하는 감정들의 향연이 내 마음을 울려 나도 눈물을 흘려버렸다. 이런 이야기들로 메시지를 전하는 애니메이터, 감독, 성우 분들 모두 대단하다 생각이 들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보는 즐거움에 감사를 전한다.
오전에는 치과에 가서 교정상담을 받았다. 협회에서 교정과로 검색이 되는 치과의원 중 가까운 곳에 검색이 된 치과를 우선적으로 방문했다. 근데 내가 고교시절 축구하다가 빠졌던 앞니가 교정으로 움직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치과 선생님의 소견을 듣게 되었다. 치과를 좀 더 다녀봐야겠지만, 3월 안에는 하고 싶었는데 첫출발이 이러하니 마음이 조금 심란했다. 그래도 치과 선생님께서 잘생겼는데 불편한 게 아니면 굳이 안 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씀을 주셔서 감사했다. 이럴 바엔 4월에 등록하려던 PT를 등록해버릴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까지 사전투표가 있어서 집 근처 사전투표소에 방문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최근 국제정세를 보면서 참 감사한 일이라 느낀다.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나고, 한국에서는 큰 산불이 번지고 있다. 평온한 주말을 보냈다는 것에는 감사하지만, 모든 이들에게도 어서 빨리 안정과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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