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이지만, 선물 받은 LG 틔운 미니에 대한 글을 잠깐 남기려고 블로그에 들어왔다. LG에서 틔운이라는 식물재배기가 나오고, 추후 출시로 예정되어있던 틔운 미니가 3월 출시되었다. 틔운은 부담스럽고, 틔운 미니는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누나로부터 반강제(?)로 생일선물을 받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가져보고 싶었던 적이 있나 할 정도로 누군가에게서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선물이었다. 생일에 맞춰 출시된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았다.
제품 자체는 생각보다 아주 크고, 생각보다 매우 가볍다. 가벼운 무게 덕에 큰 부피에 비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LED 모듈과 연장형 조립부품들도 조립 시에 견고한 모습 덕에 가격 대비 품질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나는 루꼴라, 비타민 세트를 선물 받았는데, 일단 지금은 루꼴라를 먼저 키우기 시작했다.
틔운 미니는 LG의 IoT어플인 '씽큐'로 연결을 해서 제어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에 상당히 와이파이를 안 받아들여서 20분 정도는 등록과 해제를 계속 반복하느라 애먹었다. 순간적으로 욕이... 어쨌든! 결국 등록에 성공했고, 'known's farm'이라는 이름을 미니에 붙여주었다. 어플 제어가 참 좋은 것이, 내가 기상하는 아침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LED를 들어오게 할 수 있어서 우리 루꼴라들과 내가 하루를 같이 시작하는 기분이다.
이런 제품의 장점을 꼽자면, 내가 무엇인가를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과 더불어 무언가를 기다리는 설렘을 같이 준다는 점이다. 단순히 물질적으로, 금전적으로 가치를 둘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변화해나갈 씨앗들을 통해 이 제품의 가치와 나의 만족도가 판가름날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어보면 LG의 기나긴 연구 끝에(?) 씨앗의 발아 및 식물의 생장은 비교적 잘 되는 듯하다. 앞으로 식물의 생장 일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써봐야겠지만, 일단 무럭무럭 자라날 루꼴라가 매우 기대가 된다. 아쉬운 점은 제품 자체가 굉장히 큰 조명제품으로 느껴져서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플이 아니면 조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색온도가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식물의 크기에 맞게 연장 모듈을 추가해주는 것도 큰 일은 아니지만 번거로울 듯하다. 그리고 LG의 씨앗 키트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 이런 점들은 앞으로 고객 요구 사항이 많아질 테니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바랄 수밖에 없겠다. 그래도 새롭고 재밌는 제품이라 여전히 볼 때마다 신기하고 예쁘고, 식물의 생장을 기다리는 설렘까지도 만족스럽다. 루꼴라와 비타민까지도 잘 키워보고, 다음 키트는 꽃 종류로 한 번 또 키워볼 예정이다. 일단 매일매일 달라질 루꼴라의 모습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누나한테 한 번 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