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일기에서 말했던 곧 유학가게 될 친구를 드디어 어제 만났다!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붙어 다녔는데 이제는 한 번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친구 집 근처에서 밥을 먹고, 와인 하나 사들고 집에 들어가서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서로 그간 봐온 영화 얘기도 하고, 음악, 악기, 서로 그간 지내왔던 일들도 얘기하니 시간이 금세 지나 11시 30분이 되었다. 어쨌든 일요일이라 그만 마무리하고 나왔지만, 오랜만에 본 친구가 아쉽기도 하고 내가 목요일부터는 치아교정도 들어가다 보니 그전에 수요일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 아쉬움도 있었고, 친구가 석사를 마치고 논문을 주기로 했는데 서로 이야기만 하다가 논문은 생각도 못했다. 수요일에 만나 논문도 받고 이야기도 더 하려 한다. 친했던 친구는 언제 다시 만나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이런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다.
주말 동안에는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 일주일의 영상은 아니고, 3월 1주차 영상이다. 요새 글을 쓰는 것도 그렇고, 영상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버겁다. 완벽주의를 이상향으로 잡지만 어떤 작업이든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한 이후부터는 후딱 해치우는 것에 더 초점이 잡혔다. 그러다 보니 결과물에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이전보다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을 할 시간들이 남아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건 정답에 근접하지 않을까? 나 스스로에게 버거우면 내려놓으라고 하고 싶으면서도 꾸준히는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과하지 않게, 내 능력 이상으로 너무 힘들이지 않게 페이스 조절을 하며 이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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