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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T렛미인] 01. 치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 직장인 치아 교정 | 교정치과찾기 | 라이브치과병원

권노운KWONKNOWN 2022. 4.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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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된 앞니와 삐뚤빼뚤한 치열, 날카롭게 생긴 덧니는 어렸을 때부터 자존감을 갉아먹는 주범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드라큘라 이빨'이라고 놀린다던지(...), 그럴 때마다 나중에 커서 돈 벌어서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야속하기만 했죠. 커가면서 이런 놀림도 사실 의미 없어지고, 성인이 되고 돈을 벌어도 그전까지 채우지 못한 제 물욕을 채울 뿐, 치아교정은 뭔가 영원히 미뤄도 될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간지도 모르게 제가 29살이 되어있더라고요. 회사 근속연수는 4년 차를 넘어가는 한창의 나이, 30살 전에는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돌아보다 보니 미뤄왔던 숙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중 1순위가 치아 교정입니다.

두려운 치과, 그리고 미뤄온 치아 교정

치아 교정을 결심하고 나서는 닥치는대로 치과들을 알아봤습니다. 치아 교정을 알아볼 때 꼭 알아둬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아래 3가지는 꼭 따져가며 여러 병원을 다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아래 내용들은 꼭 따져보았는데요, 이제부터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평판 : 병원의 평판은 괜찮은가? 의사의 실력은 좋은가? 
2. 거리 : 집에서 가까운가? 이상이 생겨도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3. 가격 : 전체 비용은 얼마나 되는가? 월비가 계속 추가되거나 교정 진행하면서 금액이 늘어나지는 않는가?

 


1. 평판

교정은 사실 기간이 짧은 것도, 비용이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얼굴에서 중요한 하관에 영향을 주죠.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믿을 만한 곳에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교정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인데, 주변 친구들의 교정치과 위치는 너무 제각각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실력을 가졌으면서 가까운 곳을 찾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정전문의들을 모아둔 것은 없을까 찾아보다가 '대한치과교정학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https://www.kao.or.kr/general/sub03/sub01.html

 

대한치과교정학회

 

www.kao.or.kr

위 링크를 타고 교정학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교정학회에 등록된 의사분들을 지역별로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런 것으로 평판을 따질 수는 없지만 일단 학회 의사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믿고 맡길 만하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강남, 송파, 광진구의 의사분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병원을 추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괜찮아보이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죠.


2. 거리 (그리고 맞닥뜨린 새로운 문제)

저희 누나가 하는 말이, '교정에 문제가 생겨도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병원을 가라'라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교정하다가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즉각 즉각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주말에도 진료를 보는 병원이 가장 좋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치과였던 '보우치과'에 갔습니다. 보우치과는 과잉진료가 전혀 없다고 동네분들에게 굉장히 평판이 좋았습니다. 가까운 데다가 과잉진료도 없다, 가격이 괜찮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근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립니다. 

사진 상 하얀 부분은 고등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친구랑 충돌해서 빠졌던 앞니입니다. 그래서 다시 자리를 찾아 꽂아주었고, 치아 윗부분만 신경치료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해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치아는 원래 잇몸과 약간의 유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아를 움직여가며 교정이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교정이 끝난 뒤, 교정 보조물을 잘 껴주지 않으면 치아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 역시 이렇게 유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근데 이게 한 번 빠졌다가 다시 고정하기 위해 잇몸에 밀어넣으면, 그 유격이 사라지면서 치아와 잇몸이 붙어버린다고 해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이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돌출된 앞니를 집어넣고 싶던 제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보우 치과의 원장님께서는 솔직히 움직일 수도, 안 움직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치아를 집어넣어 주겠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큰 병원을 가보거나, 아니면 그래도 이곳에서 해보고 싶다 하면 시도를 해보자고 하셨죠.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료였습니다. 가격까지 여쭤보고 싶었긴 했지만, 이미 반포기 상태라 그냥 치아 검진했다 생각하고 나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부정교합이 많이 심한 것도 아니고, 살짝만 해서 살아도 잘생겨서 괜찮겠다고(...ㅎ) 하셨는데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은 살짝 착잡했습니다. 이때부터 교정 환자들이 많은 치과들을 예약을 했고, 그중에서 저희 누나가 했던 라이브치과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3. 가격

라이브치과병원은 강남에 있습니다. 저희 집이나 회사 둘다 그리 가까운 위치는 아닌데요, 결국에는 이곳에서 교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 가격이 너무 괜찮았거든요. 누나 덕택이긴 하지만, 지인 할인과 소방공무원 가족 할인이 있어 더 혜택을 보고 교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브치과병원의 좋은 점은 교정을 시작할 때 상담과 진료를 같이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그에 따른 가격들을 미리 산정하여 보여줍니다. 교정을 진행하다가 후속과정으로 또 과잉으로 금액이 붙을 위험이 줄어들죠. 앞서 문제가 되었던 앞니도 최악의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까지 알려주셨는데, 그에 따른 비용이 제가 납득할 정도였고 임플란트 브랜드들 중에서도 괜찮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해 주시는 걸로 진단서에 써주셔서 향후에 그런 이슈가 있을 때 우왕좌왕하거나 고민하지 않겠다는 데에서 안도가 되었습니다. 

https://liveliveh.com/main/index.asp

 

강남역치과, 라이브치과병원

강남치과, 신논현역치과, 임플란트, 치아교정, 사랑니발치

liveliveh.com

의사선생님께서도 저의 케이스가 특별하고 어려운 경우는 아니라고 하셔서 마음을 좀 놓이고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정은 3/17부터 시작했는데요, 벌써 2주가 넘어갔네요. 아직은 윗부분만 깔았고, 신경치료도 겸하고 있는데 크게 아프진 않습니다. 다만 보철물이 입 안쪽 벽에 살짝씩 걸릴 때 아팠는데, 벌써 적응이 되었네요. 라이브치과병원은 처음 방문했을 때, 교정을 시작했을 때, 월이 달라졌을 때 등 교정칫솔과 치약 등도 사은품으로 준답니다. 그래서 기분도 좋고 더 믿음이 가는 듯해요. 

많이 돌출된 나의 치아, 거의 발사되는 듯한 앞니


현재는 신경치료 차 매주 치과에 방문하고 있는데, 이제 교정기를 조이기 위해 월에 한 번만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교정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세요. 결국 교정을 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장년층이 되어서도 하시더라고요. 한시라도 젊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2년 넘게는 교정기를 차고 있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보조 장치를 계속 차야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작을 해서 마음이 후련합니다. 자, 교정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고 다음은 눈입니다. 사실 스마일라식을 저번 주 토요일에 하고 일주일 동안 쉰다는 목적으로 블로그며 유튜브며 모두 쉬고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수술도 잘 됐고 모니터를 보고 작업하는 제 일도 대부분 어느 정도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다시 열심히 블로그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라식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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