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n's JOURNAL

나는 정리하기를 좋아한다.

권노운KWONKNOWN 2021. 12. 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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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였다. 오전부터 있을 오피스 정리를 앞두고 급한 일부터 처리했다. 그리고 시작된 사무실 청소. 그 동안 묵혀왔던 여러가지 샘플과 목업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하나둘 치우다보니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 물건도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을지 가늠도 안되는 것들, 그렇게 중간중간 청소를 하면서도 무엇인가가 또 나오고, 오랜만에 보는 것들은 새로 본 것 마냥 신기하고 반갑다. 어제 글을 쓰고 내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볼 틈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 회사에서 정리를 하면서 내가 참 정리하기를 좋아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정리를 할 때면 마주하는 물건들은 내게 추억을 말해주고, 그 때의 경험을 살려주고,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들게 하고, 다시 남겨놓고 싶은 미련을 남긴다. 그래서 보통은 물건을 잘 모아서 정리해두는데, 달리 말하자면 나름 정리를 잘하는 맥시멀리스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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